주문진에서 어떤 바다를 보고 싶은지 먼저 골라보자. 어선이 모인 항구와 수산시장이 궁금하다면 주문진항 주변이 출발점이고, 탁 트인 모래사장과 BTS 촬영 장소가 목적이라면 북쪽 주문진해변과 향호해변으로 가는 편이 맞다. 같은 주문진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지만 한곳에 내려 몇 걸음만 옮겨 모두 볼 수 있는 구성은 아니다. 항구 구역과 북쪽 해변 구역을 나눠 생각하면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주문진항에서는 바다로 향하는 배보다 돌아와 정박한 작은 어선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배마다 쓰는 장비와 밧줄, 물가를 따라 늘어선 작업 공간이 휴양지 해변과 다른 장면을 만든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다 전망 하나에만 있지 않다. 어항을 둘러보고 수산물을 고르거나 식사를 한 뒤, 언덕의 등대와 조금 더 한적한 해안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주문진 여행의 재미다.
강릉역이나 강릉 시내에서 출발한다면 주문진까지 이동하는 구간을 별도로 잡아야 한다. 지도 목적지에는 '주문진'보다 실제로 먼저 갈 시장, 등대, 해변 이름을 입력하자. 대중교통으로 와서 걷는다면 항구와 시장을 중심에 두고, 북쪽 해변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따로 이어가는 계획이 부담이 적다. 차로 왔더라도 항구의 주차 장소를 하루 전체의 출발점으로 고정할 필요는 없다. 식사와 시장 구경을 마친 뒤 해변 쪽으로 옮기면 같은 해안도로를 오래 되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항구 주변에는 주문진수산시장과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 등 여러 시장이 모여 있다. 전부 하나의 건물 안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가고 싶은 시장 이름과 입구를 지도에서 구분하는 편이 좋다. 일행이 따로 구경하기로 했다면 막연히 '시장 앞'에서 만나기보다 확인하기 쉬운 간판이나 입구를 만나는 장소로 정해두자.
수조와 진열대를 둘러보는 일은 식사 메뉴를 고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생선을 회로 먹을지, 익힌 해산물을 주문할지, 건어물을 사갈지에 따라 살펴볼 가게가 달라진다. 원하는 해산물이 있어도 매일 같은 어종과 크기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니, 특정 메뉴 하나만 기대하기보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보고 선택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항구 옆이라고 모든 물건이 같은 날 이곳에서 잡힌 것은 아니다. 원산지와 가격표를 직접 확인하면 여행 중 시장 구경이 훨씬 수월해진다.
활어를 고를 때는 적힌 금액이 한 마리 기준인지 무게 기준인지부터 물어보자. 손질, 조리, 식사 자리 이용이 모두 포함되는지도 구매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 수산시장에 익숙하지 않다면 원하는 인원수와 먹는 방법을 먼저 말하고 최종 금액을 확인하면 된다. '회'는 익히지 않은 생선이므로 날음식을 먹지 않는 일행이 있을 때는 익힌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자.
해안 산책까지 남아 있다면 부피가 큰 장보기는 마지막에 두는 편이 편하다. 반대로 시장에서 바로 식사하고 항구 주변만 돌아볼 계획이라면 음식부터 고르는 흐름도 좋다. 주문진항은 실제 생업 공간이어서 물건을 옮기는 수레나 차량, 선박 주변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 관광객이 다닐 수 있는 길에서 둘러보고 배나 작업 장비 쪽으로 가까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항구를 본 다음에는 북쪽 소돌항 방향으로 이동하며 주문진등대를 이어갈 수 있다. 방파제 끝에 선 항로 표지와 달리, 여행지로 소개되는 주문진등대는 언덕에 자리한 하얀 등대다. 지도에서 이름을 정확히 찾으면 바닷가의 다른 등불 시설을 향해 걷는 혼동을 줄일 수 있다.
1918년에 처음 불을 밝힌 주문진등대는 강원 해안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등대로 알려져 있다. 긴 역사를 모두 외우기보다 작은 벽돌조 등대의 외관과 주변 바다가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살펴보면 충분하다. 아래 항구에서 보던 배와 건물들이 언덕 위 시선으로 바뀌면서 주문진의 해안 지형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해안도로에서 이어지는 오르막과 계단이 있어 시장 골목의 평지 산책과는 걷는 느낌이 다르다. 보행이 불편한 동행이 있다면 입구까지의 접근과 돌아오는 길을 먼저 살펴보고 일정을 결정하자. 등대는 항해를 돕는 시설이기도 하므로 건물 안이나 꼭대기에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문하지 않는 편이 좋다. 공개된 관람 범위에서 외관과 전망을 보는 일정으로 잡고, 현장 출입 안내에 맞춰 움직인다.
등대 구간까지 다녀온 뒤 시장으로 돌아가 식사하면 항구 중심의 짧은 여행이 완성된다. 북쪽 해변까지 이어갈 사람은 같은 길로 항구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출발하기보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방법을 미리 정해두자. 지도에 가까워 보이는 지점이라도 오르내림과 해안도로 구간을 더하면 이동 체감이 달라진다.
등대 북쪽의 소돌 일대에서는 항구의 배들 대신 바위와 파도가 풍경의 중심이 된다. 소돌항과 아들바위공원 주변을 이어보면 바닷가에 드러난 바위의 형태와 해안선의 굴곡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난 바위 하나를 찾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공개된 길을 따라 구간을 정해보는 편이 좋다.
이곳에서 보는 파도와 모래사장은 곧 이어질 주문진해변과도 인상이 다르다. 곡선을 그리는 해안 구조물과 바위가 함께 보이는 지점에서 잠시 멈췄다가, 모래사장이 넓어지는 쪽으로 이동하면 짧은 거리 안에서도 해안 풍경이 달라진다. 사진을 찍기 위해 바위 위나 방파제 가장자리까지 나갈 필요는 없다. 파도가 높을 때는 젖은 계단과 물가로 이어지는 낮은 구간을 피해 안쪽에서 바라보자.
소돌에서 시간을 길게 보내고 싶다면 북쪽 촬영 장소까지 전부 걸어야 한다는 계획을 내려놓는 편이 낫다. 해안을 걷는 즐거움과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일은 다르다. 산책할 구간은 소돌 주변으로 짧게 잡고, 먼 이동에는 교통수단을 쓰는 방식도 주문진을 충분히 즐기는 방법이다.
주문진해변은 항구와 시장의 밀도에서 벗어나 모래사장과 솔숲을 함께 보는 곳이다. 백사장을 걷다가 나무가 있는 쪽으로 돌아 나와 쉬는 식으로 동선을 잡으면 바다만 따라 계속 걷는 것보다 휴식 지점을 정하기 쉽다. 바다 전망을 보고 싶은 사람과 모래를 밟고 싶은 사람이 함께 와도 각자 잠깐 시간을 보내기 좋은 구역이다.
해변에 도착하면 먼저 신발을 벗기보다 돌아갈 이동 지점과 짐을 둘 곳을 정해두자. 바람이 강한 날에는 모래가 날리고 바닷가 체감온도가 내려갈 수 있어 얇게 덧입을 옷이 도움이 된다. 해수욕을 하려는 경우에는 산책 가능한 해변이라는 사실만으로 입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운영 중인 수영 구역과 현장 깃발, 안내에 맞춰 물에 들어가야 한다.
북쪽 향호해변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라면 주문진해변에서 꼭 긴 휴식을 취할 필요는 없다. 모래사장과 솔숲을 잠시 본 뒤 촬영 장소로 옮기고, 촬영을 마친 후 여유가 생기면 바다를 더 보는 순서도 가능하다. 반대로 해변에서 쉬는 일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인기 촬영 지점을 하나 더 채우기 위해 휴식 시간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
향호해변의 BTS 버스정류장은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 사진을 남기는 촬영 명소다. 2017년 발매된 앨범 재킷 촬영을 위해 만들었던 시설을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으로 재현한 곳이다. 정류장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실제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귀가할 때 이용할 정류장은 지도에서 별도로 찾아야 한다.
가장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도착해서 먼저 촬영 대기 흐름을 살펴보자. 다른 방문객이 촬영 중일 때 벤치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기 차례에 몇 장을 찍고 자리를 비우면 서로 원하는 사진을 남기기 쉽다. 사람이 없는 순간만 기다리다 해변에서 보낼 시간이 모두 지나가지 않도록 일행과 촬영 시간을 대략 정해두는 것도 좋다. 벤치에 앉은 장면 외에 바다와 정류장 전체가 들어오는 구도를 함께 생각하면 사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주문진에서 함께 검색되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와 이 BTS 포토존은 서로 다른 곳이다. 둘 다 방문하고 싶다면 각각의 위치를 지도에 저장하고 이동 순서를 짜야 한다. 항구와 시장을 먼저 보고 등대, 소돌, 북쪽 해변을 이어가거나, 촬영이 목적이라면 향호해변부터 간 뒤 항구에서 식사하는 식으로 순서를 정해보자. 마지막 장소에서 강릉 시내나 숙소로 돌아가는 교통편까지 맞춰두면 주문진 여행이 한결 간결해진다.
출처한국관광공사 향호해변·BTS 촬영시설 재현 및 주문진해변 연결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0ef054a5-f21f-4143-ba11-c4f022614e01 (2026-10-12 확인)
한국관광공사 향호해변 원문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지도 포함 https://english.visitkorea.or.kr/svc/contents/contentsView.do?vcontsId=194996 (2026-10-12 확인)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동트는강원 2026년6월 주문진등대,1918년 점등·주문진항~소돌 방향 https://www.dongtuni.com/contentView?contentNo=1622&no=158 (2026-10-12 확인)
해양수산부 주문진등대 역사·항로시설 https://coast.mof.go.kr/coastNews/board/newsBoardView.do?dt2=620&page=923&seq=6852 (2026-10-12 확인)
한국관광공사 아들바위공원 원문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976, 지도 포함 https://access.visitkorea.or.kr/ms/detail.do?cotId=31ca4383-d0f5-4c50-a24a-6553e358dd78 (2026-10-12 확인)
한국관광공사 소돌항·소돌해변·주문진해변 지리관계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1a27da7d-f59f-498e-ae34-08f215a105a7 (2026-10-12 확인)
강릉시 공식 시정방송 주문진항 풍물시장 https://www.gn.go.kr/www/selectBbsNttView.do?bbsNo=19&integrDeptCode=&key=271&nttNo=111439&pageIndex=2&searchCnd=all&searchCtgry=&searchKrwd= (2026-10-12 확인)
한국문화원연합회 지역N문화/한국관광공사 제공 주문진수산시장 원문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시장길 38 https://www.nculture.org/cul/localCultureDetail.do?contentType=G&targetId=132774 (2026-10-12 확인)
한국관광공사 주문진해변·드라마 촬영지 정보(방파제 길이 수치 인용 안 함) https://data.visitkorea.or.kr/page/131271 (2026-10-12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