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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명동·닭갈비골목, 한 끼에서 시작하는 구도심 여행

춘천에서 닭갈비를 먹을 곳과 식사 뒤 걸을 곳을 한 번에 찾는다면 명동 일대가 편하다. 철판 위에서 닭고기와 채소가 익어가는 식당 골목 옆으로 상점가와 중앙시장이 이어지고, 조금 더 걸으면 오래된 석탑과 성당까지 만날 수 있다. 호수 전망을 보러 멀리 이동하기 전에 춘천의 생활 중심지를 먼저 둘러보고 싶은 사람, 차 없이 식사와 쇼핑을 묶고 싶은 여행자에게 잘 맞는 권역이다.

닭고기와 양배추 등 재료를 올린 닭갈비 철판
닭고기와 양배추 등 재료를 올린 닭갈비 철판

Beeniru · 원본 · CC BY-SA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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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와 양배추 등 재료를 올린 닭갈비 철판

사진: Beeniru · commons.wikimedia.org — Dakgalbi 닭갈비 beeniru.jpg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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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명동은 서울 명동과 다른 장소다. 지도에는 반드시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 또는 ‘춘천 명동거리’처럼 도시 이름을 함께 넣자. 닭갈비 전문점이 모여 있는 골목과 옷가게, 화장품점 등이 있는 명동거리는 서로 이어지지만 완전히 같은 길을 뜻하지는 않는다. 넓은 상업 지역 안에 식당들이 집중된 구간이 있다고 이해하면 길을 찾기 쉽다. 식사 장소만 찍고 왔다면 주변 상점가까지 잠깐 걸어 보기를 권한다. 대중교통으로는 경춘선 전철이나 ITX-청춘으로 춘천역에 도착해 시내 쪽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역에서 명동까지는 걸어서 연결할 수 있지만 출구 바로 앞의 식당가처럼 가깝게 붙어 있지는 않다. 짐이 많거나 날씨가 나쁘면 버스나 택시로 첫 이동을 줄여도 좋다. ITX-청춘을 탈 때는 일반 전철과 다른 열차이므로 자신의 승차권에 표시된 열차와 출발 시각을 확인해야 한다. 돌아가는 열차를 정해 두었다면 마지막 식당 주문을 그 시각에 너무 가깝게 잡지 않자.

춘천역 승강장과 정차한 열차
춘천역 승강장과 정차한 열차

분당선M · 원본 · CC BY-SA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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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 승강장과 정차한 열차

사진: 분당선M · commons.wikimedia.org — Q49994 Chuncheon A02.JPG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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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는 남춘천역 주변과 외곽에도 닭갈비 식당이 많다. 다른 권역의 음식점을 명동골목 안에 있는 집으로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숙소나 다음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면 식당 주소를 지도에서 한 번 더 보고 이동 방향을 맞추자. 명동에서 식사한 뒤 소양강이나 의암호로 가는 일정도 가능하지만, 호수의 모든 명소가 식당가 옆에서 이어지는 산책 코스는 아니다. 이 글의 기본 동선은 역과 명동, 중앙시장, 구도심의 유산을 연결하는 흐름이다.

철판 닭갈비를 처음 주문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

춘천 닭갈비는 이름에 갈비가 들어가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갈비구이와는 모습이 다르다. 양념한 닭고기에 양배추와 대파 같은 채소를 넣어 넓은 철판에서 익히는 방식이 익숙하지만, 숯불에 직접 굽는 닭갈비도 있다. 춘천 닭갈비의 유래에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며, 숯불 조리에서 철판 조리로 널리 발전해 왔다는 흐름을 알면 두 종류가 함께 존재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다. 한 가지 조리법만이 춘천 닭갈비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명동의 닭갈비골목은 전문점들이 모이면서 자리 잡은 음식 거리다. 어떤 가게를 고를지 막막하다면 간판의 ‘원조’라는 표현만 비교하기보다 원하는 조리 방식, 매운맛, 좌석 형태, 주문 단위를 먼저 살펴보자. 철판에서 채소와 함께 볶아 먹고 싶은지, 숯불 향이 나는 고기를 중심으로 먹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이 골목에 있는 모든 식당이 두 방식을 모두 제공하는 것은 아니므로 메뉴판을 보고 들어가는 편이 좋다. 닭갈비는 여러 사람이 한 철판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주문할 때 표시된 가격이 한 사람 분량인지 한 판 기준인지부터 확인하자. 혼자 방문했다면 최소 주문 수량을 입장 전에 묻는 것이 실용적이다. 메뉴에 적힌 기본 닭갈비 외에 면이나 떡, 치즈 같은 추가 재료가 별도로 계산될 수 있으며, 포함되는 재료도 가게마다 다르다. 사진으로 본 구성을 그대로 기대하기보다 기본 메뉴와 추가 항목을 구분하면 계산할 때도 이해하기 쉽다. 철판이 상에 올라왔다고 바로 먹기 시작하지는 말자. 닭고기가 익는 과정이 필요하고, 직원이 조리를 도와주는 식당에서는 먹어도 되는 시점을 안내받으면 된다. 철판 가장자리와 손잡이는 뜨거울 수 있어 휴대전화나 가방을 가까이 놓지 않는 편이 좋다. 앞치마가 준비되어 있으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붉은 양념과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옷차림이 중요한 일정이 뒤에 있다면 이 점을 생각해 두자.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면 주문 전에 매운맛 조절이나 다른 양념 선택이 가능한지 물어보자. 치즈를 추가한다고 항상 순한 음식이 되는 것은 아니며, 이미 양념된 고기의 맛을 크게 바꾸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식재료 제한이 있다면 닭고기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양념과 추가 재료까지 매장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피해야 하는 재료 이름을 적어 보여주는 방법이 간단하다. 철판 닭갈비를 먹은 뒤 볶음밥을 추가하는 선택도 있다. 처음부터 밥과 면을 많이 주문하기보다 마지막 볶음밥까지 먹고 싶은지 일행과 먼저 이야기하면 양을 맞추기 쉽다. 막국수도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함께 비교해 볼 만하지만, 한 식사에서 모든 메뉴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후 중앙시장에서 간식을 볼 계획이라면 닭갈비는 식사의 중심으로 두고 나머지를 선택하는 편이 부담이 적다.

명동거리에서 중앙시장까지, 먹거리 밖의 춘천 보기

식사를 마쳤다면 명동거리 쪽으로 나와 상점가를 걸어 보자. 춘천의 명동이라는 이름은 서울 명동처럼 번화한 중심가라는 의미에서 붙었다고 전해진다. 음식점만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옷과 신발, 화장품, 카페 같은 일상적인 상업 공간이 함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자를 위한 기념품 거리만 기대하기보다 주민들이 물건을 사고 약속을 잡는 도심으로 보면 가게 구성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명동과 연결해 둘러보기 좋은 곳은 춘천 중앙시장이다. 지붕이 덮인 통로를 따라 의류와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이어진다.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전체가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한 곳은 아니다. 모자와 옷, 여러 잡화가 빼곡하게 놓인 생활 시장의 모습도 중요한 부분이다. 시장을 간식 목록으로만 접근하지 않으면 닭갈비골목과 다른 상업 공간의 분위기를 발견할 수 있다.

지붕 아래 의류와 모자가 진열된 춘천 중앙시장
지붕 아래 의류와 모자가 진열된 춘천 중앙시장

YellowTurtle9 · 원본 · CC BY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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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아래 의류와 모자가 진열된 춘천 중앙시장

사진: YellowTurtle9 · commons.wikimedia.org — 20231226 춘천중앙시장 내부의 모습.jpg ·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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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가 있는 구간은 비를 피하며 이동하기 좋지만, 식당가에서 시장까지의 모든 길이 지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접었다 펴는 구간을 생각하고, 좁은 점포 앞에서는 젖은 우산이 상품에 닿지 않도록 신경 쓰면 된다. 사람이 오가는 통로와 진열 공간의 경계가 가까운 곳에서는 큰 가방을 몸 앞으로 옮기는 것이 편하다. 쇼핑을 한다면 결제 방법이나 포장 여부는 해당 점포에 확인하자. 중앙시장과 명동 주변을 본 뒤 조금 더 걷고 싶으면 육림고개 방향을 살펴볼 수 있다. 이름처럼 높낮이가 있는 골목이어서 평지 상점가와 걷는 느낌이 달라진다. 특정 카페나 가게는 바뀔 수 있으므로 오래된 방문기의 상호만 따라가기보다 실제 지도를 기준으로 관심 있는 곳을 고르는 편이 낫다. 계단이나 경사가 부담되는 일행은 명동과 시장 중심으로 범위를 줄여도 식사와 도심 산책이라는 목적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쇼핑을 많이 할 예정이라면 역으로 돌아가는 이동 방법도 생각해 두자. 도착할 때 가볍게 걸었던 거리라도 식사와 구경을 마치고 짐이 늘어나면 부담이 달라진다. 명동에서 멀리 떨어진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중간에 숙소로 짐을 옮기는 왕복을 만들지 않도록 일정 끝에 구매를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구도심의 장점은 볼거리가 비교적 이어진다는 데 있으므로, 짧은 구간을 여러 번 차량으로 오가기보다 한 권역을 묶어 걷는 편이 효율적이다.

춘천 칠층석탑과 소양로성당으로 넓히는 선택 코스

식사와 시장 구경만으로 돌아가기 아쉽다면 오래된 유산을 한두 곳 더해 보자. 춘천 칠층석탑은 절의 법당 앞이 아니라 시가지 안에 남아 있는 고려 시대 석탑이다. 주변의 일상적인 건물과 도로 사이에 탑이 서 있다는 점이 첫인상을 만든다. 큰 사찰을 방문해야만 오래된 불교 유산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장소다. 명동 핵심 상권에서 바로 같은 골목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위치를 따로 찍고 이동하자.

시가지에 남은 춘천 칠층석탑
시가지에 남은 춘천 칠층석탑

Youngjin · 원본 · CC BY-SA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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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에 남은 춘천 칠층석탑

사진: Youngjin · commons.wikimedia.org — Seven-story Stone Pagoda, Chuncheon.jpg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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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을 볼 때는 넓은 기단과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탑신의 비례를 함께 살펴보면 좋다. 이 탑이 속했던 절을 충원사로 추정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찰의 전체 모습이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전쟁 때 손상을 입었고 이후 보수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알아두자. 표면의 흔적과 남아 있는 부분을 살펴보되, 현재의 돌 하나하나를 모두 처음 세웠을 때 그대로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안내판을 읽으면 도시 속에 탑만 남은 장면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봉의산 쪽 소양로성당도 별도 목적지로 더할 수 있다. 흰 외벽과 둥글게 이어지는 건물 형태가 눈에 들어오는 성당으로, 반원형 평면을 사용한 근대 성당 건축이라는 특징이 있다. 뾰족한 종탑이 높이 솟은 성당만 상상했다면 다른 형태의 예배 공간을 보는 계기가 된다. 계단 위의 작은 건물과 주변 나무가 어우러져 상점가와는 확연히 다른 공간을 이룬다.

계단 위 흰 외벽의 소양로성당
계단 위 흰 외벽의 소양로성당

최광모 (Choe Kwangmo) · 원본 · CC0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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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위 흰 외벽의 소양로성당

사진: 최광모 (Choe Kwangmo) · commons.wikimedia.org — 천주교 소양로성당(강원도 춘천시 모수물길22번길 26)IMG 4409.jpg · CC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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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로성당은 실제 예배가 이루어지는 종교 시설이다. 내부 관람이 항상 가능한 관광 전시관처럼 생각하지 말고, 공개된 동선과 현장의 안내를 따르자. 계단과 경사가 있어 닭갈비골목의 평지 산책과 같은 조건은 아니다. 예배 중에는 실내 관람을 우선하지 않고 건물 외관을 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명동 가까운 다른 성당인 죽림동성당과 이름을 혼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두 곳을 지도에 따로 표시하면 잘못 찾아가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짧은 일정이라면 춘천역에서 명동으로 이동해 닭갈비를 먹고 중앙시장까지 둘러본 뒤 돌아오는 구성이 가장 단순하다. 시간이 더 있다면 칠층석탑이나 소양로성당 중 관심 있는 곳을 골라 더하자. 식당의 대기와 조리 시간은 일정하게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귀가 열차가 정해져 있을 때는 유산 관람을 먼저 하고 식사를 마지막에 빠듯하게 넣기보다 충분한 여유를 두는 편이 낫다. 명동 여행은 춘천의 모든 명소를 한 번에 보는 날보다, 지역 음식 한 끼를 중심으로 도시를 이해하는 날에 더 잘 어울린다.

출처한국관광공사 명동 닭갈비골목 https://english.visitkorea.or.kr/svc/contents/contentsView.do?vcontsId=108005 (2026-10-12 확인) 한국관광공사 춘천 닭갈비 미식 안내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d91b5e6a-46a2-4ae6-8470-c7ad619d90b5 (2026-10-12 확인) 한국관광공사 명동거리 https://data.visitkorea.or.kr/page/264434 (2026-10-12 확인) 한국관광공사 춘천 중앙시장 https://data.visitkorea.or.kr/page/132747 (2026-10-12 확인) 국가유산청 춘천 칠층석탑 https://digital.khs.go.kr/heri/heriDetail.do?ctptNo=1123200770000&ctptUid=13898859667468200148 (2026-10-12 확인) 춘천시 봄내 소양로성당 소개 https://bomnae.chuncheon.go.kr/contentView?contentNo=1072 (2026-10-12 확인) 코레일 열차안내 https://www.korail.com/ticket/train/trainGuide/seatingPlan (2026-10-12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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